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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투자 접근성 높인다…금감원, 올해 내 재무제표 전산화 구축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5.14 11:20
수정2024.05.14 11:54

[앵커] 

공시 선진화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올해 안으로 비상장사 재무제표의 디지털화를 추진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재무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웅배 기자,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회계기준은 크게 국제표준인 IFRS와 국내에서 써 왔던 K-GAAP으로 나뉘는데요. 

상장사들은 IFRS 적용이 의무지만, 비상장사는 아직 상당수가 K-GAAP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K-GAAP은 디지털 언어로 작성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비상장사의 재무정보를 효율적으로 비교하고 따져보기 어렵단 점입니다. 

가령 금융사가 대출해 줄 때나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매길 때 일일이 기업별 재무제표를 내려받아야 해, 그 과정이 길게는 수개월씩 걸리는 상황입니다. 

이를 전산화한 '택사노미'로 정리하면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 간 재무제표 비교가 수월해지고, 해당 기업은 따로 영문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재무제표가 자동으로 번역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택사노미 구축으로 개인 투자자나 외국인 기관들의 비상장기업 투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되는 건가요? 

[기자] 

택사노미 구축 관련 입찰공고는 앞서 지난 3월에 났습니다. 

하지만 지원 업체 자격 미달로 오는 21일까지 재모집 공고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이달까지 개발 업체 선정을 마치고, 올해 안에 사업 추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선정된 업체는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계정과목과 주석 양식 등을 분석해 표준 체계를 구성하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이후 구축된 택사노미를 기반으로 비상장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도록 내년에 관련 가이드라인도 배포됩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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