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불확실성에…주택사업 경기전망 악화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5.14 11:20
수정2024.05.14 11:33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연합뉴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4.1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합니다.
주산연은 "총선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및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규제 완화를 위한 법령 개정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모호해지고 우리나라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불확실해지면서 주택사업자가 느끼는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수도권 지수는 전달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0.8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2.5포인트 하락한 70.6에 그쳤습니다.
수도권 지역 주택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실거래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82.8→88.5)과 경기(90.4→90.9)는 지수가 상승했지만, 서울의 지수는 93.1로 전달 대비 4.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은 1월(65.9)부터 4월(97.7)까지 지수가 급등한 후 조정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의 경우 울산(64.7→75.0), 부산(72.0→80.7), 대전(71.4→78.2), 세종(87.5→88.8), 강원(66.6→78.5)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91.1을 기록했습니다. 수입 건자재 가격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자재 가격 변동이 안정화되면서 자재수급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자금조달지수는 68.1로 전달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부가 재무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2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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