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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살림 팍팍한데 씀씀이 커졌다…3월 총지출 85조 '역대 최대'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14 11:20
수정2024.05.14 11:50

[앵커] 

불안한 물가 속에 정부의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정부가 지난 3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나랏돈을 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수영 기자, 정부가 얼마를 지출했습니까? 

[기자] 

기획재정부 재정동향 등에 따르면 정부는 3월 한 달간 85조 1천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 운용 재량권을 고려해도 3월에 정부재정이 집중 투입된 겁니다. 

같은 달 기준으로도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3월 49조 원에서 5년 만인 올해 같은 달 73.7% 급증한 겁니다. 

통상 정부 재정집행은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특히나 '신속집행'을 강조해 왔습니다. 

3월까지 총지출의 올해 총예산 대비 진도율은 32.3%에 달했는데, 지난해 3월보다 1.7% p 높으며 1분기에만 연간 예산의 3분의 1을 쓴 셈입니다. 

[앵커] 

더 썼다기 보단 빨리 썼다는 건데, 건전성에는 악영향을 줬겠네요? 

[기자] 

세수는 줄었는데 지출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6조 세수펑크'에 이어 올 들어 3월까지도 국세는 84조 9천억 원 걷히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3월까지 75조 3천억 원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3월까지는 54조 원 적자였던데 비해서도 적자 폭이 21조 3천억 원 늘었고, 3월 누계 기준으로도 가장 큰 적자입니다. 

국가채무는 지난해 1126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GDP 대비 비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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