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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입물가 넉 달 연속 상승…환율·유가 상승 영향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5.14 11:20
수정2024.05.14 11:50

[앵커] 

미국의 물가 상황 이전에, 우리 물가 지표부터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입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세였습니다. 

김기호 기자, 수출과 수입 물가, 각각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수출 물가는 전년대비 6.2%, 전월 대비 4.1% 올랐는데요. 

4개월 연속 상승으로, 월간 상승폭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와 전자, 광학기기 제품이 7% 넘게 오르면서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D램 가격이 16%, 플래시메모리가 11% 넘게 올라 반도체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한편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9% 상승하면서 역시 넉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5% 상승했고,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등이 뛰면서 3% 넘게 올랐습니다. 

개별 품목 중에는 커피가 많이 올랐는데요. 

3월보다 15% 가까이, 1년 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른 원인이 뭔가요? 

[기자] 

먼저 수출은 환율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천367.83원으로 3월 대비 3% 가까이 올랐는데요. 

수출 물가는 원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6% 상승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수입 물가는 환율 상승이 부담이 됐는데요. 여기에 국제유가도 올랐습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유가는 배럴당 평균 89.17달러로 전월 대비 6% 가깝게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국제유가가 3월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했지만, 중동 정세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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