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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도 PF '뉴머니'…2천억 규모 2차 펀드 조성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5.14 10:01
수정2024.05.14 13:58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늘(14일)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정리를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약 2천억원 수준의 채권 매각에 더해 업계 자체적으로 2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가 투자 완료된 바 있습니다.

1차 펀드에 비해 6배 가량 규모가 커진 겁니다. 

2차 펀드에는 PF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2개사가 참여합니다. 

정상화 펀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단된 PF 부지 또는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사업성을 갖춘 현장으로 개선하는 재구조화를 지원합니다. 

중앙회 측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 왔으나 시장의 수요와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이 어제(13일) 발표한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선 "PF사업장의 재구조화와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일부에선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저축은행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와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이 올해 당기순이익을 한다는 건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자본 비율이 현재 높기 때문에 큰 우려는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6.94%로, 1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인 3, 4차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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