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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겹호재 맞은 K-조선…조선업 '슈퍼사이클' 온다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5.14 07:46
수정2024.05.14 09:0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13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일부 업종들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며 증시 낙폭이 크진 않았는데요.

어떤 이슈들이 나왔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AI 덕에 초호황…전선·전력주 질주

AI 열풍에 힘입어 전력인프라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AI 확대로 실제 전력 및 전선 업체들의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변압기 수출액은 작년 대비 81.8% 증가해 5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전선 수출도 전년 대비 45.7% 늘어나 6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전력 수요를 자극할 만한 이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AI 반도체 개발 등 AI 분야에 88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 양산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AI가 성장하기 위해선 전력 인프라도 함께 뒷받침되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력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기대감에 어제도 전선 및 전력설비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 조선업 '슈퍼사이클' 온다…겹호재 맞은 K-조선

조선주도 슈퍼 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조선업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조선가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한 183.92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과거 슈퍼 사이클로 일컬어지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국제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하면서 신조선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조선업과 해운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 이미 착수한 상태기 때문에 국내 조선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주문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국 대신 머스크가 한국 조선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조선업종이 크게 들썩였는데요.

◇ 글로벌 원전 수주전 러시…한전, 英과 원전 건설 협의

탄소 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으로 눈을 돌리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국도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데요.

이번 원전 건설에 한국전력공사가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영국 정부와 웨일스 해안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요.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이번 주에 해당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회의가 열릴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한국이 체코와 폴란드 등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외 원전 건설 수주는 탈원전으로 느슨해진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원전으로 돌아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질지 지켜봐야겠는데요.

◇ 밸류업 인센티브 추가…정부, 상속세 완화 시사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대통령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연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경제 부총리는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상속세 부담 완화를 시사했죠.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올라갈수록 최대 주주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간 상속세에 대한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가업상속을 할 때 상속세 공제 한도를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16일 미국 뉴욕에서 밸류업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매우 커져 있기 때문에 이번 IR 행사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PBR주가 연일 들썩였습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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