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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아니겠지?'…불안하면 스마트폰 이 기능 켜세요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14 07:23
수정2024.05.14 10:15

[애플의 위치 추적 장치 에어태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공급업체 구글이 함께 스토킹에 간혹 악용되던 '스마트폰 위치 추적 장치 감지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애플과 구글은 애플의 에어태그(Airtag) 등 위치 추적 장치가 허가 없이 특정 피해자를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 이런 장치가 블루투스로 연결된 걸 감지해서 이용자에게 경고해주는 기능을 아이폰 운영체제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제공한다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13일)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오늘 배포된 iOS 17.5와 안드로이드 6.0 이상 버전을 탑재한 모든 기기에서 구현됩니다.

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블루투스 추적 장치가 본인과 함께 움직일 경우 "아이템이 당신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 발견됨"([Item] Found Moving With You)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이용자는 이 추적 장치의 위치 확인을 위해서 소리를 내게 하거나 이 장치를 비활성화하는 지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를 만드는 치폴로, 유피, 모토로라 등 업체들도 향후 이런 기능이 호환되게 만들기로 합의했다고도 애플은 전했습니다.

앞서 애플과 구글은 지난 2일 에어태그 등 위치 추적 장치가 스토킹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애플과 구글은 블루투스 기기 제조업체들과 함께 업계 표준을 만들어 추적 감지 및 경고 기능이 호환되도록 하기로 했으며, 당시갤럭시폰 제조업체 삼성전자도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었습니다.

애플 '에어태그'란 동전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로 소지품에 부착해 놓으면 해당 물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아이폰 등으로 즉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장치입니다.

지난 2021년 에어태그 출시 이후 스토커들이 은밀히 피해자의 뒤를 쫓는 데 이 기기를 활용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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