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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美 CPI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혼조 마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5.14 06:45
수정2024.05.14 07:14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오늘(14일) 저녁부터 나올 물가 지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밈 주식 열풍이 불었던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짙게 깔리며 3대지수는 오늘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21% 떨어졌고 S&P500 지수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이 0.29%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겠습니다.

오늘은 개별 이슈가 있었던 종목들 제외하고는 상승하는 힘이 약했습니다.

애플은 다음 달 공개될 새로운 시리에 오픈 AI의 챗 GPT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자 1.76% 올랐고요.

엔비디아는 인텔의 훈풍에 0.58% 상승했습니다.

인텔이 칩 제조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아일랜드 공장 건설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엔비디아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대부분 하락 마감했는데요.

메타가 1.72% 떨어졌고 브로드컴만 0.3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제 증시가 상승세를 더 이어가려면,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보여야 할 텐데요.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미시간대에서 조사한 인플레이션에 이어, 뉴욕 연은에서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승한 것으로 나왔죠.

향후 1년 뒤를 예상하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나와 직전치의 3.0%에서 급등했고요.

장기로 보는 5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도 2.8%로 나와 직전치 2.6%에서 올랐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가장 큰 방해물로 여겨지는 주택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의 중간값은 3.3%로 나와 7개월째 유지되던 3.0%를 벗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도 주택 시장과 관련해 미국의 높은 임대료 문제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주택 가격이 오른 후 약 1년 정도 후에 인플레이션에 반영이 되는데요.

팬데믹 때 크게 올랐던 주택 임대료가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근거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밝혔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가 직전 달보다는 떨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HSBC 시장 전략가는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과 비슷하게 나온다면 위험 자산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예상했던 정도로 발표치가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추세가 꺾이기 때문에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은행 스티펠은 올해 중반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승해 S&P 500 지수가 2분기 혹은 3분기에 약 10%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기 때문에, 향후 증시 조정에 유의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P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01%p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7%, 0.83% 상승했습니다.

한편 어제(13일) 일본은행이 엔화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나서면서, 앞으로 엔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는데요.

오늘 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올라 156엔대에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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