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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 증권사명 '우투' 계약서 명시…임종룡 회장 뜻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14 06:36
수정2024.05.14 06:52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계약 체결 때 이미 합병 법인 이름을 '우리투자증권'으로 계약서상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앞서 지난 3일 포스증권과 합병할 때 계약서에 첨부된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했습니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발표하면서 감독당국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 우리투자증권을 가칭처럼 소개는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 명칭 사용 준비를 일찌감치 마친 셈입니다.

여기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던 지난 2013년 말 우리금융에서 우리투자증권 등을 패키지로 인수해서 NH투자증권을 출범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지난 6일 "우리금융 사람들이 옛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애정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크게 홍보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뇌리에 긍정적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정수 우리금융 부사장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 중"이라며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그룹 비전인 기업금융(IB) 부분을 좀 더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고객 착오 등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우리투자증권 매각 이후에도 상표권을 유지한 만큼 다시 그 명칭을 사용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게 우리금융 측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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