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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입' 달았다…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까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14 04:06
수정2024.05.14 09:02

[미라 무라티 CTO가 GPT-4o를 설명하는 모습 (오픈AI 라이브 스트림 갈무리=연합뉴스)]

오픈AI의 챗GPT가 '입'을 달고 나왔습니다. 마치 사람과 같이 대화가 가능한 'GPT-4o'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오픈AI는 기존 GPT4 성능을 개선한 'GPT-4o'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보다 2배 더 빨라졌고,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사람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이날 시연을 통해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예로 시연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무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물은 질문에 "조명과 삼각대, 마이크가 있는 걸로 봐서 동영상 촬영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답합니다. 

마치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이 AI운영체제 '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새롭게 선보인 GPT-4o는 실시간 통역 기능도 제공합니다.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는 “챗GPT가 이제 메모리 기능도 갖추게 돼 사용자와 이전 대화를 통해 학습하고 실시간 번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습니다.

새 모델은 50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품질과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GPT-4o의 API는 이전 모델인 GPT-4보다 2배 더 빠르고 50배 더 저렴합니다.

미라 CTO는 “챗GPT는 현재 1억 명이 사용하는 AI 솔루션이며, 97%의 세계 시민을 커버하는 50개 언어로 제공된다”며 “이번에 추가된 15개 언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챗GPT의 비약적인 발전에 애플이 새롭게 공개할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달 열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 유력한데, 이와 관련해 현재 오픈AI와 막바지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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