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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품 주문 줄이는데…韓 배터리 엎친데 덮쳐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5.13 17:49
수정2024.05.14 08:02

[앵커] 

배터리 업계에는 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한 관세 칼날을 겨누고 자국에 대한 보호가 강해지면서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 기업들 상황이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포드가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주문 축소를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포드가 전기차를 생산할 때마다 손실이 커진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당장 실적 개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미중 관세 전쟁은 보릿고개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사실은 공급업체들에게 원가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고요. (관세 전쟁은)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선 어느 나라와 상관없이 관세가 일정 부분 높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국내 업체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가 중국산 전기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가 20% 올라가면 중국 전기차 수출이 줄면서 한국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10% 늘어난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신 부품 관세를 올리면 일본과 미국의 전기차 생산은 증가하는 반면 한국과 EU에서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을 향한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는데 중국산 전기차 외에 리튬 배터리, 태양광 전지,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품까지 겨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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