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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나란히 30% 올린 이유…다음은 치킨?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5.13 14:46
수정2024.05.13 21:10

[앵커] 

자고 나면 오르는 식품 물가, 이번엔 올리브유입니다. 

가정에서, 식당에서도 즐겨 쓰는데, 원래도 비쌌던 올리브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릅니다. 

더 걱정인 건 올리브유가 들어가는 가공식품도 사실상 인상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파는 국내 업체 올리브유 한 병이 가격을 잘못 봤나 싶게 2만 6천 원대로 훌쩍 올랐습니다. 

[하민엽 / 서울시 강서구 : 샐러드 할 때도 넣고 그냥 볶음으로도 살짝 해 먹고 이것저것 하는데 많이 써먹어요. 1만 9천 원 하던 게 2만 6천 원 하면 너무했지.] 

이달 초 CJ제일제당과 샘표의 가격 인상에 이어 사조해표와 동원F&B도 곧 올리브유 가격을 30% 정도 나란히 올립니다.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가뭄으로 생산량이 반토막 나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올리브유 단품 가격 인상에서 그치지 않을 거란 우렵니다. 

[이동현 / 서울시 강서구 : 올리브유가 들어간 다른 메뉴들도 오를까 봐 사 먹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몇천 원씩 오르는 게 이제 한 품목뿐만 아니라 여러 품목이다 보면 10개 품목을 사면 한 번에 3만 원이 오르는 건데….]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가 상징적이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치킨값을 올리는 대신 울며 겨자 먹기로 해바라기유를 반반씩 섞어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리브유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이마저도 버티기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여러 원부자재 인상 요인이 있다 보니까 과연 언제까지 이 가격대로 이렇게 버틸 수 있는지는 사실 좀 의문이긴 합니다.]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코코아와 커피 원두 가격도 심상치 않은 만큼 고삐 풀린 밥상 물가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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