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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 '역대 최대'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5.13 12:04
수정2024.05.13 13:01


지난달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먼저 지난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천535만4천 명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4만4천 명(1.6%) 증가했습니다.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은 계속 작아져 지난 2021년 2월의 19만2천 명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습니다. 가입자 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4월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천 명, 40대는 355만1천 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6천 명(-3.5%), 3만2천 명(-0.9%) 줄었습니다. 29세 이하는 20개월 연속, 40대는 6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폭은 갈수록 커져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습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고, 노동시장에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세가 당분간 급반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40대에 대해선 "전반적인 취업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려워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은 20만 명(8.5%), 50대도 11만9천 명(3.6%) 큰 폭으로 늘며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30대는 4만3천 명(1.3%) 늘었지만, 증가폭은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전체 증가자 24만4천 명 중 4분의 1가량인 6만3천 명은 외국인 가입자입니다.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력 수가 늘어나고,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23만3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합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만7천 명 늘었습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감소세입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9만9천 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7천 명 줄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1천 명,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3%, 0.5% 늘었다. 4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46억원으로, 지난해 8월(1조481억원)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21만9천 명 신규 구직인원은 37만1천 명으로, 각각 4.6%, 1.7%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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