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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MZ세대가 아니네?…"Z세대가 더 힘들어"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5.13 11:38
수정2024.05.13 13:00

[크레딧 카드 (AP=연합뉴스)]

청년층을 통칭하는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 위기와 취업난 등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식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더 세부적으로 보면, 밀레니얼(M) 세대가 그나마 Z세대보다 상황이 조금 더 낫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Z세대는 1995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1980년에서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청년층입니다.

미국 신용분석기관 트랜스유니온이 M세대와 Z세대의 재정 상황을 분석한 결과 Z세대가 M세대의 20대 시절에 비해 수입은 적고 부채는 많으며 연체율도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시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를 강타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Z세대에는 또 다른 난제가 닥쳤는데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선두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는데 팬데믹이 이후에도 엄청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 2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금리는 자동차 할부금과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모든 대출 금리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CNN비즈는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물론 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은 Z세대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Z세대는 신용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Z세대가 10년 전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많은 빚을 지는 이유는 물가와 생활비 상승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 임대료가 매년 두 자릿수로 올랐고 식료품비, 외식비, 기름값, 자동찻값, 교통비도 많이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Z세대는 주택 소유자도 아니어서 주거비 지출이 큰 재정적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압박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젊은 소비자들이 우선 무엇을 감당할 수 있고, 무엇에 지출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다시 말해, 돈을 버는 범위 내에서 빌리고 지출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용카드 대출이 있다면 덜 비싼 형태의 대출로 갈아타도록 하고 매달 실질적인 지출과 대출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저금리로 새 대출을 받아서 카드 빚을 갚은 뒤 곧바로 다시 카드 빚을 내는 악순환은 꼭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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