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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헤어질 결심…AI 위한 큰 그림이었나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5.13 11:20
수정2024.05.13 11:59

[앵커]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벌일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투자가 일본 정부의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압박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소프트뱅크의 투자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며 최대 88조 원 투자가 전망된다고 어제(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소프트뱅크는 미국 엔비디아처럼 팹리스 형식으로 내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6년 이후에는 자체 개발 반도체에 기반을 둔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지난 10일 소프트뱅크의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정비에 최대 3천700억 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걸 네이버 라인 상황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죠? 

[기자] 

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일본 민관 협력 움직임이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일본에 AI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이 없어 라인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 태국 등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소프트뱅크는 라인을 교두보 삼아 AI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도 확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한 주만 넘어가도 네이버는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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