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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전기차 관세, 전 세계가 올리면 한국이 득 본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13 05:37
수정2024.05.13 07:01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올리면 한국이 이익을 보지만 관세 정책이 전기차 대신 부품에 올리는 방향이 되면 한국이 손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EU·일본·한국과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관세를 20% 인상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감소량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 62.9%, 한국 60.2%, 일본 59.6%, EU 53.4%, 세계 나머지 국가 60.3%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어 중국의 수출 감소는 다른 국가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는데, 미국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3.6%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그다음은 한국 10.0%, EU 7.8%, 일본 4.6% 등 순서였습니다.

수출 증가 덕분에 일본(4.6%), 한국(7.5%), 미국(6.5%), EU(7.8%)의 국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증가했습니다.
 
생산이 늘면서 이들 국가의 전기차 부품 생산이 2.0∼2.9% 증가하고, 이들 국가의 중국산 전기차 부품 수입도 1.6∼4.0% 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부품 관세가 다른 국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별로 갈렸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전기차 생산이 각각 2.7%, 1.9% 각각 증가하지만, 한국과 EU에서는 각각 4.1%, 1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은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강화'라고 보고서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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