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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예·적금 가입자 10명 중 7~8명이 '비대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5.12 09:26
수정2024.05.12 09:31


시중 5대 은행의 예·적금 신규 가입의 80% 이상이 비대면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에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비대면 비중 확대도 한층 더 빨라질 것이런 전망입니다.

오늘(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적립식 예금 신규 가입 중 비대면 가입 비중은 평균 82.0%(계좌 수 기준)로 집계됐습니다.

은행 적금을 새로 가입할 때 10명 중 8명 이상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셈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60.0% 수준이었던 비중은 2022년 1분기 80.0%로 4년 만에 20% 포인트 오른 뒤 최근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 비중이 96.5%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거치식 예금의 경우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비대면 가입 비중이 평균 69.6%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41.4%)보다 30% 포인트 가량 오른 겁니다.

펀드 역시 2019년 1분기 53.6%에서 올해 1분기 74.8%로 비대면 가입 비중이 20% 포인트 이상 커졌습니다.

여신도 비대면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가운데 75.0%가 비대면으로 이뤄졌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4명 중 3명이 영업점을 내방하지 않는 겁니다.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은 2019년 1분기 30.4%에 그쳐 비교적 낮았으나, 2020년 1분기 40%, 2021년 1분기 50%, 2022년 1분기 60%를 차례로 넘는 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에서는 이 비중이 최근 3년 연속으로 90%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비대면 영업이 대세가 되다 보니 영업점 수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국내 점포 수는 3천927곳으로, 5년 전의 4천699곳보다 772곳(16.4%) 줄었습니다.

이들 은행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같은 기간 2만8천698대에서 2만779대로 7천919대(27.6%) 감소했습니다.

반면 모바일 앱 누적 가입자는 상승세입니다.

5대 은행의 모바일 앱 누적 가입자 수는 각자 최소 1천만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월간 이용자 수(MAU)도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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