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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AI 탑재한 시리 공개"…챗GPT 유력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5.12 09:12
수정2024.05.12 21:05


애플이 다음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버전에는 챗GPT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리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차세대 시리는 이용자와 더 대화가 잘 되고 더 많은 종류의 요청을 이해하는 등 생성형 AI에 의해 작동될 예정입니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처음 공개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빅스비'와 같은 음성 비서 서비스입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이용자의 음성 요청에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여러 일을 처리합니다.

애플은 여기에 생성형 AI를 넣어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또 애플은 시리의 이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AI 수석 존 지아난드리가 지난해 초 수주 간에 걸쳐 챗GPT를 테스트해 보고 시리에 생성형 AI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애플은 AI 도구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직원과 엔지니어 등을 대거 AI에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 오픈AI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 iOS18부터 챗GPT를 사용하기로 하고 오픈AI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와 올해 초부터 이를 논의해 왔으나, 잠정 중단된 뒤 지난달 협상이 재개했다고 통신은 앞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생성형 AI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를 두고 오픈AI 뿐만 아니라 구글과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애플이 AI 모델 제미나이가 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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