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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관광 호황인데 관광객 수는 줄어…"中 부정적 인식 커"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5.11 17:41
수정2024.05.11 20:51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관광객들 (영국 BBC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중국 국내관광 시장은 호황이지만 중국을 찾는 외국인 수는 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방송이 현지시간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주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억9천5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8%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2019년의 30%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9천800만 명의 외국인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출장자, 유학생 등을 포함해 3천500만명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호주 에디스 코완대학교 경영법학대학원의 황쑹산 관광연구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기인한다"며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중국 정부의 사회적 통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 일부 국가는 중국 법의 자의적 집행, 출국 금지 및 부당 구금 위험 등을 들어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 등을 권고해 왔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국제선 항공편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작년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가 하면 싱가포르와 태국과는 비자 면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등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하고 지난 1월부터 미국인의 비자 발급 요건도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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