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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경쟁 OTT '생존형 맞손'…디즈니-워너, 묶음 상품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10 04:20
수정2024.05.10 05:55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스트리밍 시장 3,4위를 다투고 있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양사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묶음 상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형 합종연횡'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올 여름 미국에서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와 워너의 플랫폼 '맥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요금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광고가 포함된 디즈니 플러스와 맥스 사용료는 각각 월 9.99달러(약 1만3천665원) 수준입니다. 관계자는 묶음 상품 가격에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다른 기업들의 서비스를 묶어 파는 상품을 선보인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미 통신사 버라이즌은 광고가 포함된 맥스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월 10달러에 제공하는 상품은 내놨습니다.

WSJ는 파라마운트 역시 애플을 비롯해 컴캐스트 등과 서비스 묶음 상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폭스방송까지 끌어들여 올해 하반기에 스포츠 종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WSJ는 스트리밍 기업들이 더 많은 구독자 및 광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21%)'였습니다.

1위를 차지했던 넷플릭스는 20%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고, 맥스(15%)와 디즈니 플러스(13%)가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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