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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지분 협상 중…아직 합의 못해"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5.10 04:17
수정2024.05.10 13:38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메신저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지분 문제를 네이버와 협상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 미야카와 준이치(宮川 潤一) 최고경영자(CEO)는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협의 중인 현시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보고할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상대방 CEO와 회의도 했다"며 "하지만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재발방지책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7월 초까지 정리되기에는 매우 난도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그 전에는 결론이 내려지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종료하면 자본관계 재검토가 필요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위탁관계를 제로로 하면 자본은 건드리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며 "자본 재검토가 보안 거버넌스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회사인) 라인야후로부터 강력한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모회사로서 진지하게 임해야 할 필요가 있고 네이버 측도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경우의 장점에 대해서는 "100%를 사면 여러가지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지만 51%대 49정도라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입 규모는 다양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파급효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네이버가 지분 변동에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지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라인야후가 업무위탁 종료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네이버가 협력적이기 때문"이라며 "양측 CEO간 회의에서는 해결하고 싶다고 서로 생각하는 눈높이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금액이 높고 비싸고 하는 것은 물론 있지만…"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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