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인력 감축 규모 확대…허리띠 '바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10 04:01
수정2024.05.10 05:55
[테슬라 독일 공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용절감을 위해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감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9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번 주 초 중국에서 추가 감원에 나섰으며, 이는 글로벌 인력의 10% 가량을 해고하기로 한 지난달 결정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번 감원 대상이 영업 인력에 집중됐다면, 이번엔 전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상하이 공장의 물류·고객 서비스·엔지니어·생산라인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번 해고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FSD 현지 출시를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판매량 증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통신은 정확한 추가 감원 규모나 이에 따른 테슬라의 중국 공장 운영에 미칠 여파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테슬라는 실적 악화와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약 1만4천명 규모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BYD) 등 현지 토종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 또 중국 소비자들 사이 불어닥친 '애국 소비' 열풍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중국 전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18% 감소했습니다. 반면 리오토와 BYD 등은 현지브랜드의 4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50% 가까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블룸버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1분기의 10.5%에서 3%포인트나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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