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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또…슬라임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5.09 11:19
수정2024.05.09 11:59

[앵커]

알리 등 중국계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에서 또 유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특히 유해 환경에 취약한 아이들 장난감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또 문제가 불거졌군요?

[기자]

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완구 5개와 필통·샤프펜슬 등 학용품 4개 등 총 9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이 중 5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말랑말랑한 질감의 인기 장난감인 슬라임 제품 2종 중 1종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는데요.

이 성분은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또 다른 1개 제품에서는 슬라임 장식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 DIBP)가 기준치의 213배 초과 검출됐고요.

일부 슬라임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10배의 붕소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밖에도 어린이용 필통, 샤프펜슬, 피규어에서 유해 물질이 대거 나왔습니다.

[앵커]

안전성 논란, 연일 터지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주 추가 대책이 나온다고요?

[기자]

범정부 태스크포스가 추가적인 해외직구 소비자 보호 대책을 다음 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책에는 통관을 강화하는 조치들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는데 통관 과정에서 적발되면 해당 플랫폼에 바로 통보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시스템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특히 어린이 제품이나 장신구 등과 같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밀접 품목들이 집중 관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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