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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꺼진 거품…가계부채 비율 3년 반 만에 100% 아래로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5.09 11:19
수정2024.05.09 14:40

[앵커]

이렇게 경기를 요동치게 했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 가계부채의 거품이 다소 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GDP보다도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이 3년 반 만에 해소됐습니다.

문세영 기자, 1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많이 내려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금융협회, IIF가 발표한 세계 부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년 3분기 100%를 뚫고 올라간 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90%대로 내려왔습니다.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1분기보다는 6.6%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국들 중에선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코로나19 사태 때 급증해 경제 규모를 크게 웃돌았지만, 지난 2021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빚 거품이 사그라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2]

이런 가운데 기업 부채 비율은 여전히 100%를 웃돌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 부채의 큰 축인 기업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123%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빚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진 않는 모습인데요.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곳은 홍콩, 중국, 싱가포르뿐이었습니다.

다만 정부 부문 부채 비율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줄어든 47.1%로 중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부채 비율이 200%를 넘었고 싱가포르와 미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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