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자율주행…현대차 모셔널 "상용화 연기·직원 해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5.09 06:30
수정2024.05.09 08:42
[모셔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율주행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사그라지면서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속속 중단·축소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미국 합작법인 모셔널도 직원 수를 줄이고 상용화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9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 앱티브와 함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했고, 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연기 계획과 해고한 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아그넴마 CEO도 모셔널 블로그에서 "기술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기업은 비단 모셔널 뿐만이 아닙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잇단 사고로 운행이 취소돼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GM도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삭감했습니다.
포드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했고, 2022년에는 폭스바겐과 만든 자율주행 합작사 아르고AI를 폐업시켰습니다.
여기에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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