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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값 PF자산 대방출…예보, 1천억 원 규모 부동산 일괄 매각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5.08 11:20
수정2024.05.08 16:13

[앵커] 

10여 년 전 저축은행들의 파산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해 왔던 부동산 자산을 다음 달 대거 매각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 10년 넘게 팔리지 않았던 만큼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입니다. 

박연신 기자, 부동산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떤 방식의 매각입니까? 

[기자] 

지난 2011년과 2012년, 저축은행들이 대거 파산한 데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파산관재인으로서 파산저축은행의 PF 자산을 관리해 왔는데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매각 PF 자산은 1천300여 억 원, 62개 물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보는 이 중 권리관계가 복잡하거나 소송 중인 물건을 제외한 나머지인, 총 1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20여 곳을 다음 달 중 일괄 공매하는 '그랜드페어'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예보 관계자는 "자산별 개별 매각이 가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동시에 집중매각하는 일괄공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10년 넘게 팔리지 PF 자산들이라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요소가 있어야 할 텐데요. 

[기자] 

최근 들어 금융권의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파산금융기관의 PF자산 매각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따라서 예보는 자산 특성별로 분석해 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가격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을 새로 해 감정가를 조정하거나, 최저매각가를 인하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괄 매각을 위해 PF 자산 가격을 하향 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손실 전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가격 마지노선은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한편, 이번 일괄 매각에는 경기 화성 동탄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 94개호가 감정가보다 낮게 나올 예정이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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