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제출할 것"…의료계 '1주일 휴진' 예고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5.07 17:49
수정2024.05.07 18:14

[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논의 관련 회의록을 법원에 제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증원을 강행하면 일주일간 휴진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정광윤 기자, 우선 회의록은 왜 논란이 되는 겁니까? 

[기자] 

의료계에선 의대 정원을 2천 명으로 정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관련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증원규모를 정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산하 위원회 회의록이 작성돼 있다"며 "법원의 요청에 따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복지부와 의사협회가 만났던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해선 "법적으로 회의록 작성 의무가 없는 회의체였다"며 "당시 의협과 협의해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회의결과를 공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협은 당시 "'2천 명 증원' 논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고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을 직무유기와 공공기록물 폐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앵커] 

의대 교수들도 반발 수위를 더 높인다고요? 

[기자]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0일에도 하루 휴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의대교수 비대위에 소속된 의대는 19곳, 연계된 병원들은 50곳입니다. 

앞서 지난주 두 차례 휴진 당시에는 일부 교수들만 참여해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는데요. 

만약 앞으로 교수들이 본격적인 휴진에 들어가면 의료공백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해 집단행동을 멈춰달라"며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해 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국민연금, 잘 굴렸다…지난해 수익 126조 '역대 최고'
아시나요?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환자 약 2천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