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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있는 집만 집 샀다?…신생아특례 돌풍 속 보금자리 개점휴업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5.07 17:49
수정2024.05.07 18:23

[앵커] 

아주 낮게는 1%대 이자로 내 집 마련 할 수 있는 신생아 특례 대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이 갓 낳은 30대가 주택매매 시장 큰 손이 됐는데요. 

같은 시기 나온 다른 정책대출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생아 특례 대출 신청을 받는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 공지입니다. 

오늘(7일)부터 시중은행 영업창구까지 신청 채널을 넓힌다는 내용인데, 쏟아지는 대출 수요에 심사 등이 지연되자 조치에 나선 겁니다. 

[이용길 / 경기도 파주시 : 아무래도 (은행 대출) 금리가 높다 보니 저금리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까 찾아 쓰게 됐습니다.] 

지난 1월 말 출시한 신생아 특례 대출의 신청 규모는 석 달 사이 5조 원이 넘었습니다. 

이 중 주택 구입자금 목적의 대출 비중은 77%인 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같은 1월 '특례'를 떼고 재출시한 보금자리론을 찾는 발길은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 공급액은 3천700여 억 원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막차 때인 1월과 비교해 57% 줄었습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봐도 95%나 줄어드는 등 최근 3년 사이 감소세가 확연합니다. 

가계대출 증가 우려에 보금자리론은 신생아 특례보다 대출 기준이 까다롭고 대출 이자 역시 높기 때문입니다. 

시장 환경도 보금자리론 대출을 아직 주저하게 한다는 분석입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 이런 부분이 더뎌지고 있는 상태잖아요. 시장에선 주택구매심리에 확신을 아직 못 주고 있는 상태니까 보금자리론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은.] 

3분기 신생아 특례 대출은 소득 문턱을 더 낮출 예정인 가운데, 신생아 특례 대출로만 몰리는 대출 흐름은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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