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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B' 인터뷰②] 정은영 KB더퍼스트반포센터장 "PB도 상속, 곧 온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5.07 11:43
수정2024.05.09 08:56

투자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내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 초고액 자산가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SBS Biz가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명 '스타PB(프라이빗뱅커)'를 만났습니다.

KB국민은행이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에 최상위 고객 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2호점을 열었습니다.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는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전담 관리하는 WM센터인데요. 금융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반포 센터장에 국민은행은 '스타 PB', 'PB 드림팀'으로 이름을 날리던 미래에셋증권 출신 정은영 상무를 영입했습니다.

정은영 센터장은 가문 전체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토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정 센터장은 "70대 이상 자산가들도 많지만 그들의 2세들이 신접 살림을 이 단지에 차린 경우도 많다"면서 "한 가문, 한 가문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 하려면 금융 전반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예전에는 PB 혼자서도 주식·채권·상품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고객들에게 상품단으로 자산 관리를 제안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너무 다양한 니즈가 있어서 저 혼자 일할 수가 없고,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 센터처럼 투자·대출·세무·법률·부동산 등 전 분야 전문가가 '원팀'으로 일하는 센터가 필요하고 또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센터장은 "서울 반포 지역은 전통적인 고령 자산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상속과 증여 등 '세대 이전'에 대한 상담이 많다"면서 "PB 시장의 역사가 깊은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는 이미 'PB도 상속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문화가 생기고 점차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포 자산가들은 어디 투자하나
반포 자산가들의 최근 트렌드는 '다양성'이라고 정 센터장은 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주식·채권·예금 정도를 했던 부자들의 자산 관리 방식과는 달리, 주식만 하더라도 미국·일본 등 선진 주식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등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전언입니다.

은퇴 이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도 관심이 많아져, 요즘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외환 투자에도 열심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엔 아트(art) 관련 투자 상담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정 센터장은 전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만기까지 보유…"금리 좋은 채권 투자 추천"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관리 엿보기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자산 관리'겠죠? 정은영 센터장은 '10년물 미국 국채' 투자를 추천했습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류의 채권은 길게 가져갈 때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 현 수준 금리라면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도 좋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채권 투자를 할 때는 '세후수익률'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정 센터장은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 '좋은 회사'의 주식은 포트폴리오에 담아두고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도 추천 됐습니다.

정은영 센터장은
정은영 센터장은 1995년 대한종합금융에 입사해 VIP 자산 관리 업무를 시작했고, 1999년 삼성증권에서 PB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상무에 올랐으며, 지난달 KB국민은행 상무로서 KB GOLD&WISE the FIRST 반포센터장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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