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게임사 직원이 또…아이템 1천만개 횡령 뒤늦게 적발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5.07 11:20
수정2024.05.08 11:16
[앵커]
최근 게임 업계에 확률형 아이템 조작부터 게임사 직원의 '슈퍼 계정' 의혹 등이 하나하나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당국이 전방위적 조사에 들어갔죠.
그런데 국내 게임 업체 엔트런스에서도 내부 직원의 아이템 횡령 사건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배진솔 기자, 취재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 게임사의 인기 게임 '콜 오브 카오스 어셈블'입니다.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를 통해 아바타를 소환하고 아이템을 사 레벨업을 할 수 있습니다.
내부 직원 A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게임 운영 실장인 B 씨에게 '아바타 소환건 500장, 다이아 100만' 등 필요한 아이템을 적어 보냅니다.
A 씨와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B 씨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내부 보고 없이 재화 쿠폰을 생성해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전달된 아이템만 1천만 개.
두 사람은 "걸리면 어떡하냐", "티 안 나게 지원받으라고 했다 하자", "게임상에서 걸릴 일 없다"라고 대화 나눈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앵커]
회사 측에서 최고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요.
[기자]
회사 측은 운영 실장 B 씨에겐 최고 수위의 징계 처분으로 해고 조치하고 계정을 압류했습니다.
아이템을 달라고 요구한 A 씨는 이미 퇴사한 상태라 계정을 압류했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게임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임 내 계정을 전수조사했는데 두 사람 외에도 3명의 직원이 재화 쿠폰을 맘대로 본인 계정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에 대해선 '감봉' 처분이 내려졌는데, 얼마나 아이템을 횡령한 것인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아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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