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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지방 아파트…지방은행 경고음 커진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5.07 11:20
수정2024.05.07 11:58

[앵커] 

올해 1분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홍콩ELS 배상을 대거 반영하고도 견조한 실적을 낸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에선 곡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늘고 있어서인데요.

박연신 기자, 올 1분기 지방은행 실적 어땠습니까? 

[기자] 

5대 지방은행의 대표격인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를 보였는데요. 

이들 은행은 각각 1천252억 원, 1천1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3.8%, 6.5%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은행의 실적 부진은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올 1분기 기준 부산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 늘었고, 대구은행은 54.9% 증가했습니다. 

반면 BNK경남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8%, 0.4% 늘었습니다. 

[앵커] 

대출 부실이 늘면서 그만큼 충당금을 많이 쌓은 건데, 문제가 뭡니까? 

[기자] 

지방은행은 지방 중소기업과 부동산 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 대출 비중이 높은데 대출연체율이 오르고 부실채권 비율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0.48%에서 0.62%로 0.14p%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체금액은 3천765억 원으로 지난해 연체액인 1천915억 원의 두 배 수준을 보였는데요.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했습니다.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0.65%에서 올 1분기 0.72%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방은행이 중소기업과 부동산 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데요. 

이들 지방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을 정리하는 한편, 고정이하자산 매각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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