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후계자는 아벨"…애플 지분은 대거 매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07 04:34
수정2024.05.07 07:21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 호실적을 올렸음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역대급 현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1분기 112억 달러(약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수치로 주요 투자 부문인 보험업의 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발 1천676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1천890억 달러(약257조원)로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버핏 회장이 이 많은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버핏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 대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탄해왔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버크셔는 지난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6억 달러를 썼습니다.
이번 주총은 버핏의 '오른팔'이었던 찰리 멍거가 별세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이기도해 더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버핏은 자신의 후임자로 그렉 아벨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낙점했습니다.
버핏은 아벨에게 회사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도 맡길 것을 시사했습니다.
버핏은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그렉 아벨에게 자본 배분을 맡기기로 한다"면서, 이어 자신의 유고시 회사 경영에 관해 최종적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버크셔 산하의 보험, 철도 등 다양한 사업체 경영을 물려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버핏은 애플을 비롯한 막대한 버크셔 보유 투자 포트폴리오를 누구에게 맡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업들을 이해하면 보통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아벨이 버크셔 CEO를 맡으면서 주식 투자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습니다.
3월 말 현재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1천354억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2%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애플 투자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그만큼 내야 할 세금이 많다. 애플 지분 축소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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