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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애플, 오늘 밤 '렛 루즈' 이벤트…인공지능 반격 시작?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07 04:15
수정2024.05.07 07:58

[애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반격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한국시간 오후 11시) '렛 루즈' 이벤트를 열고 신제품 공개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애플이 18개월에 달하는 가장 긴 공백기를 깨고 내놓는 신제품인데다, 해당 제품에는 AI 기능에 최적화한 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 애플의 인공지능 기기 전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애플은 주요 빅테크들 중 AI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 개발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최근 "생성형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 믿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내달 열리는 연례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렛 루즈 이벤트는 유럽에서는 업무 시간대, 아시아권에서는 잠들기 전에 시청할 수 있는 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며 “중국에서 매출 증대는 현재 애플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AI에 속도를 내면서 싸늘했던 투자자들의 시선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웨드부시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전략을 공개하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AI가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의 다음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생성형 AI가 아이폰 도약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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