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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째 뛰자 마이너스 갭 거래도…갭투자 다시 '고개'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5.03 17:49
수정2024.05.03 18:22

[앵커] 

부동산 시장의 최대 뇌관이었던 전세 사기 그 중심에 있던 갭투자. 

최근 아파트 전세가가 50주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값에 거래되기도 하고, 심지어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갭 거래도 보입니다.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2월 매매가 2억 4천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2억 6천만 원에 전세 갱신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1천500만 원이나 싼 이른바 '마이너스 갭 거래'가 나온 겁니다. 

일부 수도권 아파트들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없거나 매우 적은 거래들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지난달 기준으로 1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세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세의 공급 대비 수요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에 근접해 조만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는 데 따라서입니다. 

여기에 서울의 전세 매물이 1년 만에 약 25%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전세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되죠. 보통 투자 자본이나 투기적인 우려들이 있는 가격이 형성이 돼요. 내 집 마련, 실수요자 이런 분들이 좀 고통받을 수 있게 돼요.] 

일각에서는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갭투자 주택의 역전세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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