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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재무통 영입한 카카오...쇄신 속도낼까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5.03 14:50
수정2024.05.03 20:01

[앵커] 

정신아 새 대표 체제의 카카오가 CJ출신 재무 임원을 새로 영입합니다. 

그런데 스톡옵션 '먹튀'논란이 있는 정규돈 CTO에 이어 주주가치 제고와 반대되는 인사를 연속 영입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카오가 쇄신하겠다면 만든 '준법과 신뢰위원회' 왜 있는 것입니까? 

보도에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최근 신종환 전 CJ 재무경쟁력강화 TF 리더를 영입했습니다. 

지난해 CJ CGV의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신 전 리더는 CJ 그룹 지주사의 재무전략실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CJ CGV는 지주사인 CJ를 제외한 구주주를 대상으로 5천600억 원의 증자 계획을 내놓고 증자로 확보한 3천800억 원을 부채 상환에 쓰겠다고 밝히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계획 발표 다음 날 CJ CGV 주가는 당21.1% 급락하고 CJ ENM, CJ제일제당 등 계열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카카오의 인사 논란은 지난 3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 76억 원을 행사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 영입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당시 카카오의 내부통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서 정 전 CTO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카카오는 재임 중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인사를 강행했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준신위가 기능을 못하는 걸로 지금 보이고요. 논란이 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카카오가 과연 투자자의 눈높이에서 기업 경영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온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이후 사측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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