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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흑자전환 후 이재용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서 귀국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5.03 08:28
수정2024.05.03 11:2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늘(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봄이 왔네요"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려 5분기 만에 흑자 전환된 가운데, 이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해 관심이 모입니다. 

이번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첨단 반도체 장비·기술 기업을 방문하며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지난달 26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이스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또다른 '슈퍼 을'입니다.

이 자리에는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습니다. 이 회장과 푸케 CEO는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올림픽 체험관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을 펼쳤습니다.
 
[ASML 신임 CEO와 포옹하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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