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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샀어야 했나 봐'…한때 미분양, 현재는 수억 웃돈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5.03 08:10
수정2024.05.05 09:31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고,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기존 아파트의 입주, 분양권 거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량은 122건(19일까지 신고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62건)의 배(倍)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입주·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올 1분기에만 21건이 거래됐습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세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 작년 1분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용 84㎡ 입주권 가격은 14억~18억 원대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2~3월에는 같은 면적이 20억 원에 3건 거래됐고, 지난달에는 21억 원 거래도 발생했습니다. 1년 새 입주권 몸값이 최대 7억 원가량 뛴 것이다. 

최초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분양이 발생했던 곳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2022년 12월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793가구만 계약돼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던 곳입니다. 

2차례 무순위 청약과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나서야 겨우 완판 된 이 단지는 최근 1억 원 이상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입주권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84㎡B타입(14층)이 11억 9500만 원에 계약됐는데 최초 분양가(9억 2410만 원)보다 2억 7000만 원 이상 오른 금액이었습니다. 

입주,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치솟는 분양가격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80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3.9%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급이 줄 거란 전망이 커지면서 입주, 분양권 거래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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