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 빠진 '밸류업'…세제지원은 이번에도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5.02 17:42
수정2024.05.02 18:23
[앵커]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달부터 준비된 기업부터 시행을 하는데, 구체적인 세제지원은 빠져 있어 시장에선 여전히 '한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와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을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목차로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기업 스스로 주가를 부양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계획을 연 1회 스스로 수립해서 투자자에게 공유한 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또 자체 평가를 통해 보완하는 순환고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어떤 계획을 내세웠고 얼마나 이행했는지 등을 공개해야 하지만, 단순히 목표에 미달했다고 불성실공시와 불공정거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 :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압박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구상대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기업의 진정성 있는 공시를 이끌 강력한 유인책이 중요한데,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핵심인 '세제지원'의 경우 재차 확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금융당국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 정책'임을 거듭 강조하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기업 밸류업은 단기적 과제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자율 공시는 거의 안 하겠다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가 이미 선례로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지키지도 않고,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선례를 봤을 때 진짜 내용 없는 맹탕 정책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말 시행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달부터 준비된 기업부터 시행을 하는데, 구체적인 세제지원은 빠져 있어 시장에선 여전히 '한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와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을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목차로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기업 스스로 주가를 부양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계획을 연 1회 스스로 수립해서 투자자에게 공유한 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또 자체 평가를 통해 보완하는 순환고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어떤 계획을 내세웠고 얼마나 이행했는지 등을 공개해야 하지만, 단순히 목표에 미달했다고 불성실공시와 불공정거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 :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압박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구상대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기업의 진정성 있는 공시를 이끌 강력한 유인책이 중요한데,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핵심인 '세제지원'의 경우 재차 확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금융당국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 정책'임을 거듭 강조하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기업 밸류업은 단기적 과제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자율 공시는 거의 안 하겠다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가 이미 선례로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지키지도 않고,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선례를 봤을 때 진짜 내용 없는 맹탕 정책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말 시행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반값 와규, 반값 삼계탕"…내일부터 이마트 '파격가' 한 달간
- 2.'파면 나오는구나' 사우디 "동부서 석유·가스전 추가 발견"
- 3.국민연금, 잘 굴렸다…지난해 수익 126조 '역대 최고'
- 4.'테슬라 인기 뚝뚝' 미국 전기차 시장서 현대차그룹 2위
- 5.68세 역주행 사고로 9명 사망…고령운전 자격 논란 다시 불붙나
- 6.나이키 시대 저무나…하루 만에 시총 39조 증발
- 7.4천억 갖다줬는데…배민 대표 왜 갑자기 사임했을까?
- 8."부부싸움에 풀악셀" 아니다…경찰, 68세 운전자 "구속영장 검토"
- 9.'실비' 받으려 영수증 바꿔치기…보험사기 환자 170명 송치
- 10.'이러니 쓸 돈이 없어요'…소득 40%가까이 주담대 원리금 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