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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년 더 빨리 큰다…정신건강은 '빨간불'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5.02 17:41
수정2024.05.02 18:23

[앵커] 

요즘 초등학생들, 과거 아이들보다 신체 성장이 훨씬 빠르다고 느껴졌는데 조사해 보니 실제로 그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성장이 2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신 건강에선 불안한 점들이 관찰됐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남학생은 2011년에는 평균 키가 135㎝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를 다시 했더니 139㎝로 커졌습니다. 

여학생은 크긴 했지만 134㎝에서 137㎝로 조금 덜 컸습니다. 

중학생을 볼까요. 

남학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과거 조사 때 평균 158㎝였는데, 지난해는 165㎝가 됐습니다. 

여학생은 155㎝와 158㎝로 역시 약간 커졌습니다. 

더 빨리 크긴 했는데, 종착지는 비슷했습니다. 

고등학교 남학생은 171㎝에서 173㎝로, 여학생은 160㎝에서 162㎝로 컸습니다. 

조사를 벌인 국가기술표준원은 키 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2년가량 빨라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몸만 조숙해진 게 아니라 정신적 불안도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이 7.1%에 달했는데요. 

여기서 중학생 이상 청소년만 보면 10명 중 1명 꼴로 질환을 앓고 있고 특히 남자청소년은 11.6%에 달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성인의 비율이 8.5% 정도니까 조사 기간이나 방법은 좀 다르지만 오히려 청소년이 높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청소년의 비율은 4.2%로, 지난해 질병청 조사의 13.5%보다 낮게 나왔고 실제 시도도 더 적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질병청 조사보다 여러 질문지와 알고리즘을 통해 정교하게 측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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