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라인 넘겨라"…일본은 왜 네이버를 압박하는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5.02 17:41
수정2024.05.03 06:07

[앵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만 1억 7천만 명에 이르고, 특히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틱톡의 강제 매각을 명령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용자 개인 정보가 중국에 흘러 들어가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본 건데요. 

우리 기업 네이버가 운영 중인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을 두고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개인정보 악용 가능성을 이유로 이른바 '틱톡 퇴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결국 적대국인 중국 기업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우방국인 일본은 우리 기업을 겨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네이버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입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지분 매각은) 대단히 이례적인 조치다. 외국 기업을 견제하면서 자국의 플랫폼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봅니다.)] 

네이버와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는 라인 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네이버 영향력이 점점 커지자 일본 정부가 라인 야후 경영권을 자국 기업 소프트뱅크에 넘겨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라인 야후는 메신저 외에도 '야후 포털'과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원 의사를 밝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10만원 쿠폰 뿌린 뒤 무신사 "잘못줬다"…취소에 소비자 원성
롯데시네마, 멤버십 비용 올리고 혜택은 줄이고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