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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 뚜렷하지만…KDI "고금리로 내수 제약"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5.02 14:53
수정2024.05.02 15:28

[앵커] 

KDI가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진단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내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지수 기자, 최근 수출 지표들을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2022년 4분기에 크게 감소했던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성장을 견인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달 수출액은 562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습니다. 

이덕분에 앞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 깜짝 성장하는 등 시장 전망보다도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수는 언제쯤 회복될까요? 

[기자] 

KDI 역시 "수출이 회복하고 있는 반면 앞서 증가세가 둔화된 내수의 회복세는 충분히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했는데요. 

통상 수출 회복은 소득 증가를 통해 내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KDI는 그간 누적된 정책금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책금리가 1% 포인트 높아질 때 민간소비는 3분기가 지난 후 최대 0.7% 포인트 감소하고, 그 영향은 약 9분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의 수출과 금리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내수 위축이 완화되긴 하겠지만 그간 쌓여온 고금리가 여전히 내수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수출 회복은 올해 소비를 0.3% 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된 반면 고금리는 소비를 0.4% 포인트 줄일 것으로 KDI는 추산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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