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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어린이 완구에 유해물질 '범벅'…납 최대 158배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5.02 11:20
수정2024.05.02 11:59

[앵커]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어린이용품을 해외직구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우려되는 소식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중국 플랫폼에서 어린이 장신구와 장난감에 이어 어린이 점토 등 완구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안지혜 기자, 이번엔 어떤 제품들입니까? 

[기자] 

서울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중국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완구와 학용품 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어린이 제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어린이 점토와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놀이나 학습용으로 많이 쓰는 어린이 점토 2종에서 모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 성분이 나왔습니다. 

이 성분들은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 점토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앵커] 

또 어떤 제품들이 문제가 됐죠? 

[기자]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부위별로 기준치 대비 158배까지 초과 검출됐고, '색연필'에서는 코팅에서 신경계 이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습니다. 

보다 자세한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번에 적발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제품을 전수조사할 수 없는 만큼 이번 결과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는데요. 

해외직구 시 KC인증 등 사용에 적합한 인증을 획득한 상품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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