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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언제?…파월 "인플레 여전히 높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5.02 05:55
수정2024.05.02 06:24

[앵커]

연준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긴축정책 지속을 시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들 이한나 기자와 분석해 봅니다.

이번에 또 금리를 유지했는데, 연준은 인하 시점을 언제로 보고 있나요?

[기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내놨는데요.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확신이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현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파월은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 나오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일축했는데,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파월 의장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후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상태라고 본 겁니다.

파월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고요.

그러면서 파월은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FOMC 회의 때와 비교했을 때 새로 추가된 표현인데요.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앵커]

앞서 파월이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고 했잖아요?

앞으로 고용 지표를 중요하게 보겠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고용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9만 2천 명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치 18만 3천 명에서 9천 명을 넘는 수치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런 노동시장이 둔화되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노동시장이 소수점 한자리 수준의 변화가 아닌 상당히 유의미하게 둔화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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