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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대출 고공행진 계속…2월 생명보험 약관대출 61조원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5.01 11:15
수정2024.05.01 11:58

[앵커] 

대출 관련 소식 좀 더 보겠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이 올해 들어 계속 60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으로 이자부담은 소폭 줄었습니다. 

류정현 기자, 보통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만, 여기가 막혀서 보험을 찾는 건데 그러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네요? 

[기자] 

보험계약대출이라고도 불리는 약관대출은 대부분 생명보험에서 나오는데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나간 보험약관대출은 61조 1345억 원입니다. 

전달 62조 원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습니다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약 2조 8천억 원가량 크게 늘었습니다. 

회사별로는 업계 1위 삼성생명이 1년 전보다 1조 4천억 원가량 늘리면서 18조 원을 넘겼고요. 

3대 생명보험사 중 한 곳인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5700억 원 정도 늘어난 9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1조 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험약관대출은 가입자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받는 대출입니다. 

보통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어려울 때 찾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거론되는데요. 

불과 1~2년 전 40~50조 원대였을 때보다 크게 늘면서 불황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자 수준은 어떤가요? 

[기자] 

금리 확정형이 6.13%, 연동형이 4.5% 수준입니다. 

둘 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소폭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일환으로 약관대출 금리인하를 주문했고, 생보사들이 동참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금리확정형의 경우 지난 2020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연동형의 경우 아무래도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2월보다는 소폭 내리긴 했지만 2~3년 전 4% 초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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