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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닷새간 中 노동절 연휴…소비 진작 기회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5.01 11:08
수정2024.05.01 11:25

[중국 노동절 연휴.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에 들어가자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이날부터 5일간의 노동절 연휴를 만끽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노동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국경절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연휴로, 이 기간 소비 흐름은 중국 경제 전반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는 중국 정부는 장기 연휴를 만들기 위해 일종의 꼼수를 썼습니다.

주 5일제에 따라 원래 휴무일인 지난달 28일 일요일과 오는 11일 토요일에 출근토록 해서 생긴 대체 휴일에 노동절 당일 휴일과 주말을 붙여 5일 연속 쉬도록 한 것입니다.

근로자들이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이번 연휴 기간 관광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철도그룹은 연휴가 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8일간 철도 승객이 연인원 1억 4천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휴 첫날인 이날에만 2천100만 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당국은 연휴 때 공항 이용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91만8천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은 2억 7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과 2023년 같은 기간 규모를 뛰어넘는다고 본 것입니다. 교통부는 하루 평균 5천400만 명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소형 승용차 통행료 면제 정책에 따라 자가용 여행이 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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