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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내국인 매출 6년 만에 20%대…외국인 매출 부진 실적 타격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5.01 07:36
수정2024.05.01 07:38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 비중이 6년 만에 20% 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6천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천94억원)과 비교해 18.8%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 내국인 매출은 7천680억원으로 전체 20.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내국인이 29.5%로 외국인(16.2%)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면세업계 내국인 매출 비중은 2010년 55.3%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유커가 면세점 큰 손으로 떠오르며 2012년 42.2%, 2014년 31.0%, 2016년 28.2%, 2018년 20.9% 등 점차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2019년에는 15.6%까지 내려가며 20%를 밑돌았고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한 자릿수에 머무르다 엔데믹 원년인 지난해 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며 19.5%까지 반짝 올랐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2조9천247억원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1분기(4조5천974억원)의 63.6%에 불과합니다.

중국 불경기 탓에 방한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가 컸는데, 코로나19 이후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면세 쇼핑보다 먹거리·체험 등에 쏠린 영향도 있습니다.
   
외국인 매출 부진은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졌는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1분기 매출이 8천3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77% 꺾였습니다.
   
이달 초 1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다른 대형 면세업체도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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