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각생' 애플, 계획이 다 있구나…스위스 비밀기지에 구글 인재 '쏙쏙'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01 03:54
수정2024.05.01 09:18
[애플·구글.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은밀하게 반전을 준비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에 비밀 연구소를 세우고 구글의 연구인력을 흡수하며 AI 경쟁에 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0일 최근 수년간 애플의 공개채용 자료와 신입 직원 프로필, 전문가들의 연구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구글에서 최소 36명의 AI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이 인력을 스위스 취리히에 구축한 유럽 AI 머신러닝 전초기지에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18년 AI 담당 임원으로 구글의 존 지아난드레아를 영입한 이후 AI 분야에서 구글 출신 인력을 대거 데려왔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메타 등에서도 인력을 뽑아왔으나 단일 기업 출신으로는 구글이 가장 많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의 럭반굴 교수는 애플이 가상현실 기술기업 페이스쉬프트와 이미지 인식 회사 패쉬웰 등 현지 AI 스타트업 2개 사를 인수하면서 취리히에 '비전 랩'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 직원들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제품을 구동하는 기반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논문은 텍스트와 시각적 입력을 통합해 질문에 응답하는 첨단 AI 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연구소는 생성형 AI 분야 인재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도 하고 있는데 이웃들도 연구소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현지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플은 경쟁기업들이 첨단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동안에도 자사의 AI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애플이 다양한 AI 기술을 연구해 왔고 첨단 기술에 대해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정도만 밝혔습니다.
2016년 애플이 인수한 퍼셉추얼 머신스의 창립자 루슬란 살라후티노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그 무렵 애플은 꽤 많은 연구원을 찾고 있었고 이런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주요 수익원인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각국 당국의 규제 압박 등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업계는 다음 달 열릴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 아이폰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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