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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中헌디?…중국에 울고 웃는 국내 기업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4.30 17:47
수정2024.04.30 18:25

[앵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의 역습부터 미중 무역 갈등까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여기저기서 문제입니다. 

오늘(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역시 중국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화학 업계는 중국의 저가 제품 과잉 공급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 6천억 원, 약 영업이익 2천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1년 전보다 19%, 67% 감소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약 3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양철호 / LG화학 석유화학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 : 석유화학 제품은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습니다. 다만, PVC(범용 플라스틱 제품)은 중국 중심의 건설경기 침체 지속 및 중국 내 공급 과잉으로 수요 기대감이 크지 않고….] 

태양광 기초소재,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홀딩스는 업황 침체와 공장 정비에 따른 가동률 감소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약 50% 줄었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약 40%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팔아 거둬들인 이익입니다. 

미국이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근거로 중국산 태양광 부품을 수입금지하면서 그나마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이제영 / OCI홀딩스 전무 :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의 경우 공급 과잉 이슈로 인해 최근 6달러 수준까지 하락했고…반면 비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은 글로벌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 따라 2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OCI홀딩스는 8천500억 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공장의 비중국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기존보다 약 60% 확대할 계획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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