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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봄' 왔지만…'파운드리' 여전히 겨울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4.30 17:47
수정2024.04.30 18:25

[앵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다섯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AI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잘 팔렸지만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뒤쳐졌고 파운드리 격차도 더 벌어졌다는 점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배 늘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 1조 9천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는 20%, 낸드플래시는 30% 이상 상승하는 등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HBM 공급 규모는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지속 늘려가고 있으며 하반기 HBM3E로 급격한 전환을 통해 전체 HBM 판매 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단행된 감산 효과로 범용 D램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9월 초부터 2월까지, 낸드는 3월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파운드리 역시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2019년 4월 30일) :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당부하신 대로 확실한 1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이 61.2%, 삼성전자가 11.3%를 차지하면서 양사의 격차는 5년 새 20%p 넘게 늘어난 50%p로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R&D에 분기 최대 규모인 7조 8천억 원을 집행하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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