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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이 안 돼요"…차갑게 식는 체감경기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4.30 17:47
수정2024.04.30 18:25

[앵커] 

우리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생산과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악화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소규모 철강소들이 모여있는 서울 문래동. 

곳곳에서 자재를 자르고 다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가 예전만 못 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선우의균 / 서울 마포구 : 수금도 잘 안되고 일도 많이 줄고 모든 게 힘들죠. 대기업에서 투자를 안 하니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나 소기업은 많이 죽죠.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은데요.]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생산과 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3.5% 줄면서 광공업이 3.2%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8% 줄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감소로 설비투자는 6.6% 줄었고, 건설기성도 8.7% 급감했습니다. 

경기 전망도 어둡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GDP는 작년 4분기에 워낙 나빴기 때문에 반등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고, 정부가 전망하는 대로 경기가 이렇게 낙관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 보여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이 깜짝 성장했지만, 산업활동 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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